5일 지진으로 주민들이 대피한 그리스 산토리니 섬의 오이아 마을에 통제선이 쳐져 있다. /EPA 연합뉴스

세계적인 관광지 그리스 산토리니섬에 최근 지진이 잇따르면서 당국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리스 정부는 경찰·소방·경비 인력과 특수 장비 등 인프라를 산토리니를 포함한 주변 섬을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그리스 시민보호부는 다음 달 3일까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인프라를 동원해 산토리니섬 일대 안전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저녁 아모르고스섬 남서쪽 17㎞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기록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달 말 이 지역에서 지진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당국은 산토리니 지역에서 산사태 예방 작업을 벌이는 한편, 약탈·도난에 대비한 경찰 인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5일 그리스 산토리니 섬의 오이아 마을 전경./ AFP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감지된 지진은 7700건 이상이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산토리니섬 주민 1만6000여 명 가운데 1만1000여 명이 본토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여파에 관광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토리니섬은 연간 약 340만명이 찾는 관광지이지만, 현재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겨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았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며 7일 산토리니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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