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약식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상호무역(reciprocal trade)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주 초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슈가 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트럼프는 “다음 주에 상호무역과 관련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다른 나라와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만 원한다”면서 “상호무역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설명할 것이고 그것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상호무역의 구체적인 내용과 어느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이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상호무역에 대한 조치는 트럼프의 지난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당시 트럼프는 무역 상대국이 미국 수출품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비율로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추가적인 관세 부과가 국가 예산 적자 축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과의 무역 적자가 해소되지 않으면 일본 제품에 대해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그렇게 하는 것은 매우 쉬울 것”이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들도 공정성을 원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번에도 자동차 관세가 검토 대상에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것은 늘 검토 대상이다. 이건 매우 큰 문제다”라고 했다. CNN은 “상호관세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다”면서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부과하면 영향을 받는 국가들로부터 일련의 보복 관세가 부과되어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일본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북한은 항상 화두(topic)가 된다”면서 “북한과 그 밖의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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