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브스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63)가 치매를 앓고 있는 전 남편 브루스와 매주 만난다고 밝혔다.
무어는 6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윌리스와는 항상 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무어와의 대화는 그녀의 유명한 ‘혼합 가족’에 대한 언급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며 “여기엔 치매 진단을 받은 윌리스도 포함된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수십 년 전에 끝났지만 무어는 그의 삶에 끊임없이 존재해왔다”고 설명했다.
무어는 “우리는 항상 가족일 거다. 다만 형태만 다를 뿐”이라며 매주 윌리스를 찾아 그의 자녀들과 아내가 응원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당연했다. 모습을 비추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방식의 생활이 잘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다른 이들에게도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혼 후에도 삶이 있다. 사랑으로 공동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어는 1987년 브루스와 결혼해 13년 만인 2000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루머, 탈룰라, 스캇 세 딸을 뒀다. 이후 브루스는 2009년 현재 아내인 에마 헤밍과 결혼해 에블린, 마벨 두 딸을 낳았다.
브루스는 앞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브루스는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앓고 있던 실어증도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루스의 가족들은 2023년 2월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진단 사실을 밝혔다. 가족들은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