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폐렴으로 사망한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의 자녀 양육권이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수 대만 매체들은 11일 대만 법에 따라 서희원 자녀들의 양육권은 친부인 왕소비가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은 생전 왕소비와 이혼 후 가수 구준엽(56)과 결혼을 했으나, 구준엽이 미성년자인 두 아이를 입양하지 않았다. 서희원의 자녀들과 구준엽은 법적으로 인척 관계일 뿐, 친권은 현재 왕소비만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왕소비가 양육권을 갖게 되면 고인의 상속재산이 넘어갈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희원의 유산 규모는 6억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별도의 유언이 없었다면 구준엽과 자녀들이 각각 2억위안(약 397억원)씩 나눠 갖게 된다. 자녀들이 아직 미성년자인 만큼 이들 몫인 유산 4억위안(약 795억원)은 양육권자인 왕소비가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했다.
일부 대만 언론은 “서희원의 가족은 두 아이가 떠나는 걸 아쉬워하고 있지만 법적인 결정을 존중할 마음도 있다”며 “아이들은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서희원은 구준엽과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하다 헤어졌다. 이후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며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은 이혼한 서희원과 20여 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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