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네티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를 이용해 복권에 당첨됐다는 글을 올린 뒤, 현지 온라인상에서 딥시크가 복권 번호를 알려준다는 루머가 확산했다. 이에 복권 사업자 측은 딥시크가 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13일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딥시크 복권 당첨’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는 중국 안후이성 우후에 사는 리씨가 딥시크가 추천해 준 번호로 복권을 구입했더니 당첨됐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당시 리씨는 딥시크가 준 5세트의 추천 숫자를 이용해 총 10위안(약 2000원)을 베팅했더니, 이 가운데 하나가 상금 5위안(약 1000원)짜리에 당첨됐다고 주장했다. 리씨는 “상금이 크지는 않지만, 어쨌든 당첨됐다는 게 기분 좋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리씨는 5위안의 손해를 봤지만, ‘AI가 복권 당첨을 예측한다’는 소문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다만 복권 사업자 측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AI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당첨 번호는 예측할 수 없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사업자 측은 “당첨 번호는 무작위 추첨으로 이뤄진다”며 “각 공의 움직임은 공기 흐름과 미세한 진동 등에 영향을 받아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