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대륙(王大陸·34)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중화권 인기 스타다.
대만 ET투데이 등 여러 외신은 18일(현지 시각) “왕대륙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신베이 검찰청은 병역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왕대륙을 용의자로 체포했고, 타이베이에 위치한 왕대륙의 자택을 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
왕대륙은 의사를 속여 가짜 심장병 진단서를 발급받아 군 복무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병역 기피를 도운 사람과 위조 증명서를 발급한 사람 등 사건에 연루된 10여 명도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남성은 만 18세부터 만 36세까지 병역 의무를 가지며 의무 복무 기간은 1년이다. 군 복무 방해죄 처벌법에 의하면, 면제 또는 징집 연기의 이유를 조작한 자는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왕대륙이 30대 중반이 되도록 입대하지 않자, 현지에서는 병역 기피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당시 왕대륙 측은 “공부와 군 복무는 성장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라며 “때가 되면 갈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1991년생인 왕대륙은 200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중화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사랑받았다. 이 밖에 ‘영웅본색4’(2018) ‘장난스런 키스’(2019) 등에 출연했다.
한국 스타들과의 친목도 화제를 모았었다. 과거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와 절친한 사이임이 알려진 적 있는데, 이후 버닝썬 사태로 이름이 언급되자 내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었다. 또 2019년 배우 강한나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