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소형 비행기 2대가 충돌해 2명이 사망했다.
19일(현지 시각) 미 NBC 등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애리조나주 마라나 지역 공항 상공에서 랜케어360 MK II와 세스나172S가 충돌했다고 밝혔다. 비행기에는 각각 2명이 탑승했다. 두 항공기는 활주로 12의 상공에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랜케어 기종은 활주로 3 근처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으나, 세스나 기종은 안전하게 착륙했다. 마라나 경찰은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고 조사로 공항은 임시 폐쇄된 상태다.
공항 근처 커피숍에서 근무하는 목격자 덴예 우다드는 “공항 반대편에서 큰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처음에는 비행기 사고인 줄 몰랐으나 구급차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보고서야 상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마라나 공항 측은 성명을 통해 “이는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개인과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FAA는 마라나 지역 공항이 ‘비통제 공항’으로 이는 항공 교통 관제탑이 운영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공항에서는 조종사들이 교통 조언 주파수(Common Traffic Advisory Frequency)를 통해 서로의 위치를 공유하며 각 기장이 다른 항공기와의 안전 거리 유지를 책임진다. 조종사들은 최소 가시성, 최소 안전 고도, 우선권 규칙을 포함한 모든 FAA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FAA는 전했다. NTSB와 FAA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상공에서 64명이 탑승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훈련 중이던 군 헬기와 충돌해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군 헬기에 타고 있던 3명을 포함해 6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에서 6명이 타고 있던 의료용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과 지상에 있던 시민 1명 등 7명이 사망했다.
NTSB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80건의 항공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8건은 사망 사고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고 18건이 사망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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