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에게 연방 정부 구조 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정치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22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일론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지만, 더 공격적으로 일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기억하라, 우리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그럴게요, 대통령님”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가 글을 올린 후 머스크는 X를 통해 연방 정부 직원들에게 본인의 업무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 지침에 따라 모든 연방 정부 직원들은 곧 이메일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연방 직원들이) 지난주에 했던 일을 이해하기 위해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신하지 않을 경우 사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인사 관리국은 직원들에게 ‘당신은 지난주에 무엇을 했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하고 24일 자정까지 답장을 요청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DOGE를 이끌며 공공 지출 삭감과 조직 효율화 등 연방 정부 전반의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DOGE는 현재까지 7만5000명의 연방 정부 공무원을 감축했으며, 미국의 해외 원조와 개발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DOGE는 최근 인력 축소와 계약 취소, 임대 재협상 등의 조치를 통해 550억달러(약 79조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의 행정부 영향력 확대에 대한 이해 상충 우려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그는 DOGE 결정에 이해 충돌이 있다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머스크가 DOGE 소속이 아닌 대통령 수석 고문이자 백악관 사무실 직원이라고 밝혔다. 조슈아 피셔 백악관 행정국장은 17일 공식 문서를 통해 “머스크는 DOGE 관리자가 아니며 직접 정부 결정을 내릴 실제 권한이 없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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