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 달 만에 백악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2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들과의 연례 만찬에 참석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트럼프와 나란히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했다. 트럼프는 나비 넥타이를 맨 차림새였지만, 멜라니아는 셔츠 윗단추 두 개를 푼 모습이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만찬을 주최해준 영부인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녀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도록 매우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고, 청중은 멜라니아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공개된 백악관 공식 사진에서도 이날과 비슷한 차림을 했다. 사진에서 멜라니아는 윗단추를 푼 흰 셔츠에 짙은색 정장 차림이었다. 흑백 사진 속 멜라니아는 책상에 양손을 짚은 상태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사진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퍼스트 레이디보다는 보스 레이디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멜라니아가 자신의 힘을 더 많이 드러내려는 의도가 묻어난다”고 분석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백악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트럼프와 자연재해 피해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것이 공식 행사에 참석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멜라니아가 모습을 보이지 않은 한 달간 백악관에서는 여러 주요 행사가 있었다.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11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1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의 방문이 잇따랐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있을 것이며 필요할 때 뉴욕과 팜비치에도 있을 것”이라며 “첫 번째 우선순위는 엄마, 대통령 부인, 아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CNN은 “멜라니아가 아들 배런이 대학에 다니는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 공개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며 이에 대해 백악관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멜라니아가 소수의 직원을 고용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트럼프 1기 때 ‘비 베스트(Be Best)’ 이니셔티브를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멜라니아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한 대중 캠페인으로 청소년 복지와 오피오이드 오남용 문제 등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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