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 중 돈 자랑을 했다가 비난 받고 있는 중국 인플루언서 구시시. /틱톡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방송 중 돈 자랑을 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논란 후 내놓은 “피땀 흘려 번 돈”이라는 해명도 도리어 역풍을 맞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팔로어 5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구시시(Gu Xixixi)는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나를 참을 수 없어 할수록, 비판할수록 나는 더 많이 번다. 한 달이 아닌 하루에 수십만 위안을 번다”며 자신의 수입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한 대형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1039만 위안(약 20억4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약 279만 위안(약 5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플랫폼에서도 같은 기간 894만 위안(약 17억6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온종일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더우인에서 116만 위안(약 2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수수료로 번 돈은 약 30만3200위안(약 6000만원)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돈 자랑에 네티즌들은 “구시시의 계정은 금지돼야 한다”며 분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시시는 하루 만에 방송을 켜고 “난 도둑질도, 강도질도 하지 않았다. 내가 피땀 흘려 고생해서 번 돈”이라며 “그때 발언은 날 미워하는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한 말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도리어 역풍을 맞으며, 구시시가 올렸던 콘텐츠 내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번졌다. 과거 구시시는 탁구공을 삼키는 등 기행을 펼쳐 유명해졌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도 유해 콘텐츠 때문에 여러 번 정지당한 바 있다. 또 10대 시절 난동죄로 보호관찰 선고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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