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 도착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을 맞이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 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4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이 협정을 맺는다면 그는 더 이상의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에게 그(평화유지군) 질문을 구체적으로 했고, 그는 그 점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유럽 평화유지군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었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은 마크롱이 “우리의 공동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가 존중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에 대해 화답을 하면서 나왔다. 그간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한다는 이유로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최대 3만명 규모의 유럽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마크롱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요청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는 “3차 대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현명하다면,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푸틴과의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적절한 시기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면서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맞춰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 이른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양자간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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