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아내의 40번째 생일을 기념한 파티에서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공연을 선보였다.
저커버그는 1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프리실라 챈의 생일 파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무대에 오른 모습이 담겼다.
턱시도를 차려입고 등장한 그는 돌연 양팔을 활짝 벌린다. 그러자 무대에 있던 다른 이들이 다가와 저커버그의 상의를 양쪽으로 뜯어냈고, 옷 안에 입고 있던 밝은 하늘색의 반짝이 의상이 나타났다. 앞섶이 깊게 파여 가슴 근육과 복근이 그대로 드러났다. 곧 저커버그는 스스로 턱시도 바지를 뜯어냈다. 역시 안에는 하늘색 반짝이 소재의 나팔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후 저커버그는 그랜드 피아노 위로 폴짝 올라가는가 하면 허리를 잔뜩 꺾고, 몸을 흔드는 등 무대를 누비며 격정적으로 노래했다.
영상에는 무대 아래서 이 모습을 지켜본 챈이 박수를 치며 웃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저커버그의 이번 공연은 가수 벤슨 분의 시상식 공연을 모방한 것으로, 그는 벤슨 분이 실제 착용했던 의상을 입고 공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슨 분은 지난달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턱시도를 입고 공연하다 옷을 찢어 안에 입은 하늘색 반짝이 의상을 공개한 바 있다.
저커버그의 이 무대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37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8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세계 최고 갑부도 아내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반성한다” “중년의 위기를 이렇게 해소하네” “지금까지 본 축하 무대 중 가장 아찔한 무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저커버그가 평소 가진 ‘인공지능(AI)’ ‘렙틸리언(파충류 외계인)’ 이미지에 대해 언급하며 “저크 2.0은 다르다” “저커버그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인간미 넘치게 했나 보다” “인간처럼 보이기가 쉽지 않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공식 석상에서 경직된 얼굴 표정을 자주 보여 이런 별명을 갖게 됐고,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는 도마뱀 인간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자산정보회사 ‘알트라타’ 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올해 2월 기준 2028억 달러(296조 69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슈퍼 억만장자’ 리스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 억만장자는 500억 달러(약 71조6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4194억 달러)가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638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2389억 달러),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2370억 달러)이 저커버그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