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명 관광지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인근에서 또 버스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보름 사이에만 세 차례 반복된 사고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황이다.
3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검찰은 이날 새벽 남부 포토시에서 오루로로 연결된 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충돌하면서, 800m 깊이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최소 2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차량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버스가 굴러떨어진 곳은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SUV 차량 운전자가 반대 방향으로 차선을 넘어가 차를 몬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이틀 전인 지난 1일 최소 37명의 사망자를 낸 버스 사고 지점 근처에서 일어났다. 당시 오루로로 가던 버스가 다른 버스와 충돌했는데 당국은 운전자 중 한 명이 술을 마신 채 과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중엔 외국인과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됐으며 부상자는 약 40명으로 보고됐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인근 지점에서 비슷한 추락 사고가 있었다. 포토시와 오루로 사이 요카야 다리를 건너던 버스가 800m 아래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30여 명이 사망했다. 같은 지역에서 불과 보름 만에 90명가량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볼리비아의 구불구불한 산악도로는 잦은 교통사고로 악명 높다. 이번 사고 지점들도 우유니 소금사막과 멀지 않은데, 유난히 좁고 굽은 지형 탓에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정부 자료에 의하면 인구 1200만명의 볼리비아에선 매년 평균 1400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다. 특히 포토시는 모든 교통사고의 1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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