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워싱턴 DC 백악관을 찾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로부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 서한을 전달받고 기뻐했다. 그가 내보인 서한의 처음과 끝은 쉽게 알아보기 힘든 찰스 3세의 손글씨가 쓰여 있었다. 어떤 내용일까.
첫 부분은 ‘친애하는 대통령께(Dear Mr. President)’이다. 이후 인쇄 글씨로 트럼프가 1기 때인 2020년 스코틀랜드의 국왕 별장 덤프리스 하우스를 방문하려던 계획이 코로나로 취소되었던 일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는 먼저 턴베리(트럼프 소유 골프 리조트)를 방문한 뒤 가까운 덤프리스 하우스에 들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편지 끝부분에는 다시 손글씨로 ‘진심을 가득 담아(Yours most sincerely)’라는 마무리 인사와 ‘찰스(Charles) R’라는 서명으로 끝냈다.
서명에 나오는 R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왕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 ‘렉스(rex)’의 줄임말이다. ‘공룡의 왕’으로 불리는 거대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에 붙는 것과 같은 표현이다. 명필이라고는 보기 힘든 찰스 3세의 손글씨는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 정부 인사들에게 개인적으로 편지를 보냈다 국정 개입 논란에 휘말리자 2015년 법원 결정에 따라 자신이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당시 글씨가 마치 거미 다리처럼 거칠게 휘갈겨 쓴 것 같다 해서 해당 손편지에는 ‘흑거미 메모’라는 별칭이 붙었다. 최근 글씨는 흑거미 메모 때보다 차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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