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의 관세와 관련,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3곳을 포함한 멕시코·캐나다산 수입차에 한달간 면제 조치를 부여했다고 백악관이 5일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차량을 대량 생산하는 미 자동차 업체에 먼저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이 (관세 면제) 요청은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 최고 경영진으로부터 왔다”며 “대통령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들 3사 경영진들과 이날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통화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의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내게 전화를 걸어 관세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물었다”며 “나는 그에게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들어온 펜타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것이 멈췄다는 확신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이 나아졌다고 했지만, 나는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며 “통화는 다소 우호적인 방식으로 끝났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날 50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또 “트뤼도는 캐나다 총선이 언제 열리는지 말해주지 못했고, 이는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며 “그리고 나서 나는 그가 이 (관세)문제를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운을 빈다. 저스틴”이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현재 총리직 사임을 밝힌 상태다. 트럼프는 6일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관세 문제를 놓고 통화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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