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면제한다고 밝힌 5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4일부터 시행 중인 25% 관세 부과 대상에서 자동차에 한해 1개월간 적용 면제를 발표한 5일 미 주식 시장이 반등했다. 이날 조치와 직접 관련된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전날 트럼프의 ‘반도체 지원법’ 관련 발언 영향을 받은 인텔은 떨어졌다. 투자회사 사마야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와시프 라티프는 뉴욕포스트에 “우리는 관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했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하며 지난 이틀 연속 기록한 부진을 씻어냈다. 다우 평균은 485.60포인트(1.14%) 상승한 4만3006.59, S&P500 지수는 64.48포인트(1.12%) 뛴 5842.6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67.57포인트(1.46%) 오른 1만8552.73으로 마감했다. GM(7.22%), 포드(5.75%) 등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도 크게 뛰었다. 이날 상승장은 트럼프가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1개월간 관세 면제를 결정한 영향을 받았다. 주식시장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자동차 관세 면제 발표가 난 뒤 확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관세 면제 발표 전까지 세 지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영역을 넘나들었다”면서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을 추적하고 있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 인텔은 하락(2.44%)했다. 트럼프가 전날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전임인 조 바이든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칩스법(반도체 과학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계획을 무산시키겠다고 한 발언의 영향이다.

아직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트럼프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한 뒤 “통화가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끝났다”고 하면서도 국경을 통해 펜타닐이 넘어오는 상황과 관련해 “나는 ‘충분하지 않다’고 (트뤼도에게) 말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사업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일부 기업은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관세’를 49회 언급하고,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47회 사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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