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머타임(summer time·일광절약시간제)이 9일 시작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곗바늘을 한 시간 당겨 오전 3시로 조정한다. 한국과의 시차는 워싱턴 DC와 뉴욕 등이 있는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는 서부 표준시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줄어든다. 뉴욕 증시 개폐장 시각도 기존 한국 시각 기준 오후 11시 30분~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 30분~오전 5시로 당겨진다. 올해 서머타임은 오는 11월 2일 해제된다.
서머타임은 1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16년 독일이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미국은 191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애리조나·하와이 등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선 시행하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출범 3년 뒤인 1996년에 시작했다. 한국은 1948년 미국을 따라 도입했다가 1960년 중단했고,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7년부터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서머타임은 표준시를 조정하는 데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과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전문가들은 매해 두 차례의 표준시 조정으로 최소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상원에선 마코 루비오 현 국무장관(당시 상원 의원) 주도로 2022년 3월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하원에서 가로막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을 앞둔 지난해 12월 “서머타임은 불편하고 국가에 큰 부담이 된다”며 폐지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당신이 궁금해할 일본 이야기, 방구석 도쿄통신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