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UPI

미국이 핵 협상을 거부한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을 묻자 “모든 옵션(선택지)을 고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은 전날부터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선 상황이다.

왈츠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등 미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젯밤 후티 지도부를 타격해 핵심 지도자 수명을 제거하고, 그들의 인프라를 공격했다”며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을 공격했고,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정교한 무기를 그들에게 제공한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란은 반복적으로 후티에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의 군함뿐 아니라 세계의 상선을 공격하도록 도운 장본인”이라고 했다. 홍해를 오가는 서방 국가의 선박을 집중 공격해온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협상 요구가 담긴 서한을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을 “겁박하는 강대국”이라고 가리키며 트럼프의 제안을 거부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란의 핵 협상 거부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핵 버튼’을 쥐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모든 핵 개발 계획, 미사일, 무기화, 농축을 포함한 모든 측면이 대상”이라며 “이란은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이를 넘겨주고 포기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일련의 다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가 미국 자산과 글로벌 해운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가차 없는 공격을 하겠다”며 “후티를 지원해 온 이란도 더 이상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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