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과 딸에 대한 비밀경호국의 경호 지원을 철회시켰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헌터 바이든은 오랜 기간 동안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아왔으며, 이 모든 비용은 미국 납세자들이 부담하고 있다”며 “이 경호팀에는 최대 18명이 배정되어 있으며, 이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했다.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의 차남이다.

트럼프는 “현재 그는 놀랍게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그곳은 인권이 심각하게 의심받고 있는 국가”라며 “이러한 이유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경제 및 재정 지원을 받는 국가 목록에서 제외되었다”고 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질 바이든 사이에서 태어난 딸 애슐리 바이든./AP 연합뉴스

트럼프는 “이에 따라,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조치로서, 헌터 바이든은 더 이상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13명의 요원들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애슐리 바이든도 목록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했다. 애슐리 바이든은 바이든의 두번째 아내인 질 바이든의 유일한 자녀다. 과거 교통사고와 암 등으로 자녀를 모두 잃은 바이든에게는 현재 헌터 바이든과 애슐리 바이든 등 두 자녀가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미 의회의사당 밖에서 취임식이 끝나고 떠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자신과 앙숙이었던 인사들의 경호 지원을 연달아 취소하고 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은 재직 중 정책으로 이란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 경호가 제공되었으나 트럼프가 취소시켰다. 이들은 ‘트럼프 1기’ 참모였으나, 이후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며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이밖에도 트럼프는 브라이언 후크 전 폼페이오 수석 보좌관,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앤서니 파우치 전 백악관 코로나 대응 특별보좌관을 비롯해 50여명 이상의 전직 정보 장교들에 대한 경호 지원도 취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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