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포털업체인 바이두의 부사장이 자신의 13세 딸이 한국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비방한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히며 공개 사과했다.
18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셰광쥔(謝廣軍) 바이두 부사장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 13세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한국 스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 말다툼을 한 뒤 해외 소셜미디어로 상대의 개인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셰광쥔 부사장은 “아버지로서 딸이 타인 및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제때 가르치지 못했다”며 “깊이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이들에게 엄숙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셰 부사장은 딸과 소통했고 잘못을 엄하게 꾸짖었다면서 네티즌들에게 더 이상 개인정보를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한 여성은 온라인상에서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장원영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한 임신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캐나다에 있어 경찰 신고가 두렵지 않으며, 아버지가 바이두 고위직에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여성은 다른 네티즌들에 의해 셰 부사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셰 부사장은 2010년 바이두에 입사해 2021년 봄 인사 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들의 개인정보도 유출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바이두의 보안 취약성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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