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창단 40주년을 맞아 니콜라이 굴랴예프 러시아 빙상 연맹 회장이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 출신 전직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을 ‘러시아 쇼트트랙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17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창단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빅토르 안은 가족 사정으로 이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굴랴예프는 “빅토르 안도 올해 40세가 되는 건가.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빅토르 안은 러시아 쇼트트랙의 상징적 존재”라며 “쇼트트랙을 대중화하고 홍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에 가져온 메달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 전체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굴랴예프 회장은 “이번 40주년 행사에 빅토르를 초대했지만 가족적인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빅토르는 항상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선수들을 위한 쇼트트랙 발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2008년 무릎 수술 후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그는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로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제4급 조국공로훈장을 받았다. 조국공로훈장은 러시아의 16개 훈장 중에서 성안드레아, 성게오르기우스 훈장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1~4급까지 있으며 4급이 제일 낮다.
그는 러시아의 약물 스캔들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2020년 현역 은퇴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때는 중국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지난 2023년 성남시청 코치 공모에 나섰지만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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