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최근 해외에서 한국 문화뿐 아니라 음식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김밥의 경우, 미국의 대형 마트 트레이더조에서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밥의 인기 비결을 미국의 주요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도 조명했다.

WP는 17일 ‘편안한 음식인 한국의 김밥은 어떻게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나(How Korea’s kimbap went from comfort food to global sensation)‘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밥의 세계적 인기를 분석했다.

매체는 김밥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게 된 가장 큰 계기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꼽았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우영우는 분식집 딸로, 매일 김밥을 먹었다. 극중 “김밥은 믿음직스럽다.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상 밖의 식감이나 맛에 놀랄 일이 없다” 등 김밥과 관련한 대사도 많이 나왔다.

WP는 김밥의 인기가 우영우가 김밥을 먹는 장면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이 드라마가 김밥에 대한 드문 스포트라이트를 불러일으켰다”며 “피크닉 밥상에 필수적인 소박한 음식이 주류로 급부상했다”고 했다.

한식의 역사와 관련한 글을 다양하게 써온 미 빙햄턴대 로버트 구 교수는 “김밥의 세계화는 아주 인상적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제대로 촉매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한국계 셰프들도 “김밥은 모두에게 친구 같은 음식” “김밥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위안을 주는 음식이자 엄마의 사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