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본 후지산을 오르려는 등반객들은 1인당 한화 약 4만원의 입산료를 지불해야 한다.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시즈오카현의회는 지난 17일 올여름부터 현 내 후지산 등산로 3곳을 이용하는 등반객 1인당 4000엔(약 3만9000원)의 입산료를 징수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또 산장 숙박을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입산을 규제한다는 조례안도 가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은 밤샘 등산 등 위험한 산행을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례는 오는 5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은 입산료를 징수하는 대신, 이전에 임의로 걷었던 1000엔(약 9700원)의 보전 협력금은 받지 않는다. 현은 통행객들에게 걷은 돈을 후지산 안전 대책과 인건비 등에 쓸 계획이다.
후지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통행료를 걷는 건 시즈오카현뿐 아니다. 앞서 이달 초, 시즈오카현과 인접한 야마나시현 의회도 후지산 요시다 등산로 통행료를 기존 2000엔(약 1만9400원)에서 4000엔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후지산은 원칙적으로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두 달 동안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새로운 방법으로 후지산 산정 높이를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5㎝ 더 높은 3775ｍ56㎝로 확인됐다. 다만 NHK는 표고를 표기할 때는 반올림하기 때문에, 기존 높이 3776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