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3명을 살해하고 초등학교 대량 살상을 계획한 영국 10대 청소년 니콜라스 프로스퍼(19). /베드퍼드셔 경찰

영국의 10대 청소년 니콜라스 프로스퍼(19)가 가족 3명을 살해하고 초등학교 대량 살상을 계획한 혐의로 최소 49년을 복역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일 BBC에 따르면, 런던 루턴 형사법원은 지난해 9월 13일 루턴의 자택에서 어머니 줄리아나 팔콘(48), 남동생 카일(16), 여동생 지젤(13)을 산탄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프로스퍼에게 최소 49년의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프로스퍼의 계획은 계산적이며 이기적이었다. 무정하고 잔인하다는 말로는 희생된 가족의 마지막 순간의 공포를 설명하기 부족하다”며 “그의 야망은 악명을 떨치는 것이었고 사후에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학교 총기 난사범으로 알려지길 원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조사 결과 프로스퍼는 지난해 4월 온라인 총기 판매 웹사이트에 가입했고 3개월 후 총기 소지 증명서 위조 방법을 구상했다. 8월 말에는 합법적인 총기 판매 사이트에서 산탄총과 카트리지 100개를 650파운드에 구매했다. 판매자를 속이기 위해 위조된 서류를 준비했으며 자선단체 봉사자로 위장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사건 당일 프로스퍼는 어머니가 새벽에 잠에서 깨자 어머니를 살해했으며, 이어 두 동생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스퍼는 지젤을 살해하고 성폭행하려 했으며, 카일은 공격 중 주방에 숨어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법원은 밝혔다.

프로스퍼는 살인 후 도주했으나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발견되어 체포됐다. 경찰은 근처 덤불에서 산탄총과 카트리지 33개를 발견했다. 경찰에 체포된 당시 그는 “살인이 아니야”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금된 후 교도소 관계자에게 범행을 고백하는 등 혐의를 인정했다.

프로스퍼는 사건 당시 가족 살해 후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공격해 어린이 30명을 살해하고 마지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6∼7세 어린이 20명과 어른 6명이 희생된 2012년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보다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게 목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1년 동안 이 계획을 준비했으며 범행을 실행하는 날로 13일 금요일을 특별히 선택했다. 베드퍼드셔 경찰의 샘 카나 형사는 “그는 학교 총격 사건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고 했다.

프로스퍼의 아버지 레이 프로스퍼는 선고 공판에서 진술서를 통해 “그날 끔찍한 소식을 들었을 때, 제 영혼의 일부도 죽었다”며 “우리는 가족 4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유가족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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