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당한 유엔 직원이 구급차량에 오르는 모습./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한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구호 활동을 벌이던 유엔 직원이 폭발물에 의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유엔 사업서비스기구(UNOPS)는 19일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알발라 지역의 한 건물에서 구호 작업을 하던 유엔 직원 1명이 폭발물로 인해 사망하고 다른 직원 5명은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발물이 하늘에서 떨어졌거나 건물로 발사됐다. 어떤 유형의 폭발물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조르제 모레이라 다 실바 UNOPS 국장은 “우리 직원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는 사고가 아니었다”며 “인도적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며 유엔 인력 및 시설은 모든 당사자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모든 유엔 시설의 위치는 분쟁 당사자들에 알려져 있고, 당사자들은 국제법에 따라 해당 시설을 보호하고 불가침성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며 “유엔 직원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유엔본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후 사망한 유엔 직원 수는 최소 280명에 이른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UNOPS 직원이 있던 건물을 공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AFP 통신에 “유엔 시설이 있는 지역에서 우리 군은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고 이 지역을 공격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합의한 42일간의 휴전 1단계는 이달 1일로 이미 만료된 상태다. 양측은 이후로도 한동안 충돌을 자제했지만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가자지구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격을 재개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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