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통화하고 30일간 에너지 인프라(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제한적 휴전안을 이행할 실무 회담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 휴전을 구현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대표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 대표단이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또 “트럼프는 푸틴과 논의한 주요 사항들을 나와 공유했다”며 “나는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 휴전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약 2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가 30일간 양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젤렌스키는 미·러 정상의 통화 내용이 발표되자 “이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우크라이나에선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등이 대표단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와 긍정적이고 매우 실질적이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양국이 협력해 전쟁을 끝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의 리더십 아래 올해 안에 이런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에게 전선 상황과 러시아의 공세 현황, 쿠르스크 지역의 전황을 알리고 전쟁 포로 송환 문제, 강제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 귀환 문제 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의 방공 강화를 위한 추가 지원도 요청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그간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우크라이나인들이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양국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대표단을 통해서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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