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측두엽 치매(FTD)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 중인 유명 할리우드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의 근황이 전해졌다.
윌리스의 전처인 배우 데미 무어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윌리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그는 “생일 축하해 브루스 윌리스! 우린 당신을 사랑해”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다.
사진 속에는 가족들과 함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윌리스의 모습이 담겨있다. 가족들과 함께 소파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윌리스의 모습, 서로 꼭 껴안은 무어와 윌리스의 모습도 담겼다.
윌리스와 무어는 1987년 결혼해 13년 만인 2000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루머, 탈룰라, 스캇 세 딸을 뒀다. 이후 브루스는 2009년 현재 아내인 에마 헤밍과 결혼해 에블린, 마벨 두 딸을 낳았다.
윌리스와 무어는 이혼한 뒤로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무어는 윌리스가 치매를 앓게된 이후에도 매주 만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어는 지난달 공개된 미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윌리스와는 항상 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가족일 거다. 다만 형태만 다를 뿐”이라며 매주 윌리스를 찾아 그의 자녀들과 아내가 응원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당연했다. 모습을 비추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어는 “다른 방식의 생활이 잘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다른 이들에게도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혼 후에도 삶이 있다. 사랑으로 공동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브루스는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브루스는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그가 앓고 있던 실어증도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브루스의 가족들은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