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뉴진스(새 활동명 NJZ) 멤버들이 외신을 통해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실망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뉴진스는 22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보낸 성명에서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그러면서도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뉴진스는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에 비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게 한국의 현실일 뿐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했다.
법원 결정으로 본안 소송 1심 선고까지 뉴진스의 기획사 지위를 보전받은 어도어는 타임에 성명을 보내 “이 문제가 법정까지 가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레이블 전 경영진의 잘못으로 인한 오해는 멤버들이 복귀하면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자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뉴진스는 가처분 결정에 이의 제기 절차를 밟고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이들이 활동하기 위해선 어도어와 협의해야만 한다.
뉴진스는 인용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금일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해 다툴 계획”이라며 “시간의 문제일 뿐 진실은 곧 명확히 드러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