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짧은 휴전을 멈추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을 재개한 가운데 하마스 측에서 미국이 제시한 중재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휴전안을 비롯해 휴전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중인 휴전안 중에는 이집트가 제안한 중재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코프가 제안한 중재안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기간과 유월절까지 휴전을 연장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집트의 중재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복수의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 이집트가 미국의 보장하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남아있는 인질들을 석방하는 일정을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AFP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에 공중, 지상, 해상 공격을 강화해 가자지구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 남부로 이주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인질들이 송환되고 하마스가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점령지에 대한 영구 통제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월 19일 양측은 단계적 휴전에 합의, 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2, 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인질 석방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됐고 휴전 연장 논의도 실패했다.
하마스는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인질 석방 조건으로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적·정치적 기반을 완전히 제거하고 모든 인질을 되찾겠다며 대립했다.
결국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공습을 재개했고, 사흘 만에 가자지구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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