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총리 관저 앞에서 정부의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 결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UPI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정보기관 수장에 이어 검찰총장까지 해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23일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22년 임명된 미아라 총장은 최근 네타냐후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을 전격 경질한 일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미아라 총장은 “총리와 측근들이 카타르에서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신베트가 수사 중인 상황에서 바르 국장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각종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가 미아라 총장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소·재판 등 사법 절차 전반을 감독하는 검찰총장이 자신의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미아라 총장은 “이번 표결은 법률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항의했다. 이스라엘 현행법상 검찰총장을 해임 또는 임명하려면 고위 법조인 등 5명으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가 청문회를 열고 의견을 정리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정부는 위원회에 참여할 법조인들을 찾지도 못한 상태”라며 “전례 없는 조치(투표)는 경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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