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베네수엘라에 대해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는 여러 이유에 따른 것으로, 그중에는 베네수엘라가 고의적이고 기만적으로 수만 명의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비밀리에 보내왔다는 사실이 포함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들 중 다수는 살인범 및 매우 폭력적인 성향의 인물들로,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보낸 갱단 중 하나는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인데 이 조직은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었고, 우리는 이들을 베네수엘라로 되돌려 보내는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베네수엘라 이민자 200여명이 갱단 소속이라며 이들을 엘살바도르로 추방 명령했다. 하지만 법원이 당시 트럼프의 조치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중단 명령을 내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는 또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우리가 지지하는 자유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따라서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 및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무역에 대해 25%의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야 한다. 이 관세는 4월 2일 ‘미국 해방의 날’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4월 2일은 트럼프가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날이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