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서남부 오카야마현과 시코쿠 북부 에히메현에서도 각각 산불이 나 이틀째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4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소방 당국은 전날 오카야마현과 에히메현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소실 면적은 오카야마현 250㏊(헥타르), 에히메현 128㏊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화 작업 중 소방대원 1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민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현에는 피난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에히메현에서는 전날 저녁부터 이마바리시 등 지역 주민 1880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서도 890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해제됐다.
당국은 건조한 날씨를 산불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카야마 지방기상대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기준 오카야마시 습도는 26%로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 현재 오키야마현 남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특히 에히메현 산불은 계속해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마바리시 피난 지시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당국은 이마바리시 아사쿠라미나미 지역의 전기 공급을 중단한 상황이다. 산불 확산세에 따라 정전 대상 지역은 확대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마바리시에서는 일부 도로가 차단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