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션뷰' 호텔의 실제 객실 모습. 베란다에 바다 전망 벽지가 발라져 있다./인스타그램

인도의 한 호텔을 찾은 관광객이 그림 같은 바다 전망이 보이는 객실을 예약했지만, 정작 ‘바다 전망’ 벽지가 발라진 방을 배정받았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최근 여행 관련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한 남성이 호텔 방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거실 창 밖으로 시원한 바다 전경이 펼쳐지는데, 이는 실제 바다가 아닌 바다 전경을 담은 벽지였다.

이를 본 남성은 호텔 직원에게 휴대전화로 예약할 때 본 객실 사진을 보여주며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방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직원은 “예약 사이트에 있는 방 사진과 비슷하다”며 속임수가 아니라는 식의 설명을 이어갔다. 곧 직원도 당황한 듯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재차 “예약 사이트 설명과 같은 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한 '오션뷰' 호텔./인스타그램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4만여 개의 댓글을 달며 호텔 측 속임수에 분노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관광객도 지폐 사진으로 돈을 지불해도 되겠다”며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숙박업소에서 이런 낚시가 흔하더라.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전망이라고 홍보한 호텔을 갔더니 벽에 그림만 붙여놨더라”며 비슷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지난해 이탈리아를 여행한 아르헨티나 여성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 그는 숙박 공유 서비스에서 발코니 너머로 보이는 환상적인 바다뷰에 반해 비싼 금액을 내고 숙소를 예약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숙소 바로 앞 건물 벽에 붙은 커다란 사진이었다. 당시 이 여성도 호텔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호텔 측은 객실은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과 동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