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현대차의 미국 투자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상호관세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 “많은 국가들에게 (예외) 혜택을 줄 수도 있다”며 “우리는 외국이 미국에게 부과한 수준보다 덜 부과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24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2일 예정된 상호관세에 예외가 없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상호적이지만, 사실 우리는 그보다 더 친절하게 할 수도 있다”며 “오랫동안 우리는 여러 나라들에게 매우 친절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외국과 똑같은 세율로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 이유로 “그들이 우리에게 너무 많은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그들과 똑같이 부과하는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하지만 (상호관세는) 꽤 많은 금액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4월 2일에 상호관세를 듣게 될 것이고, 그날은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또 “모든 관세가 그날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자동차 관련 관세도 시행할 예정이다. 며칠 안에 그걸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그간 예고해 왔던 자동차, 반도체, 목재,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의 경우 2일 예정된 상호관세와 별도로 그보다 앞서 발표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이날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 “관세 발표 계획에 대한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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