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 /AFP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폭스TV 앵커 출신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미국 페이지 식스 등에 따르면, 최근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발송했다. 이들은 올여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베이조스와 산체스 측에 공식입장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지식스는 “두 사람이 오는 6월 이탈리아의 한 해안에 요트를 띄워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9년부터 만남을 이어오다 2023년 5월 약혼했다. 베이조스는 이후 같은 해 8월 이탈리아 포지타노에 있는 요트에서 약혼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에는 빌 게이츠, 요르단 여왕 라니아 알 압둘라,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 크리스 제너 등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

멕시코계 이민 3세인 산체스는 폭스TV 앵커 출신으로, 에미상 저널리스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6년 항공촬영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관련 회사 ‘블루 오리진’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고용돼 항공촬영 일을 하면서 그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을 함께 설립한 아내 매킨지 스콧과 2019년 1월에 이혼했다. 당시 베이조스는 자신의 아마존 주식 지분 중 25%를 매킨지에게 넘기기로 한 재산분할 조건에 합의했다. 이 지분이 당시 평가액 기준으로 한화 약 40조원 규모로 알려지면서 ‘세기의 이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