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50승을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가 수퍼마켓에서 술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6일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혼슈 서부 효고현에 사는 요네다 데쓰야(87)는 전날 오전 10시 40분쯤 집 근처 수퍼마켓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주하이’로 불리는 술 2캔을 주머니에 넣어 나가려고 했다. 이를 점원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요네다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주하이는 소주 등에 과즙과 탄산수를 넣은 술이며, 요네다가 훔친 술의 가격은 총 303엔(한화 약 3000원)이었다.
1938년생인 요네다는 1956년 한큐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뒤 한신 타이거스, 긴테츠 버펄로스 등에서 활약하다 1977년 은퇴했다.
요네다는 프로 선수 시절 총 949경기에 출전, 350승 285패 2세이브 방어율 2.91을 기록했다. 400승을 올린 가네다 마사이치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 2위다.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강력한 체력 때문에 ‘가솔린 탱크’ ‘인간 기관차’ 등으로 불렸다.
은퇴한 뒤에는 해설자와 평론가 등으로 활동했고 2000년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