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서 목격된 나선형 푸른빛. /X(옛 트위터)

유럽 밤하늘에 신비한 느낌의 나선형 푸른빛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나선형 푸른빛이 목격됐다.

현지 소셜미디어 등엔 “로켓이 궤도 이탈 중에 내뿜은 가스 구름이 고도 200∼300㎞ 높이의 상공에 있다”는 목격담과 함께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합성 사진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외계인이 남긴 흔적 아닌가”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차원문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 하늘에서 목격된 나선형 푸른빛은 새나 비행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팰컨9는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군사 위성 발사 임무 ‘NROL-69’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동부 시각으로 24일 오후 1시 48분 발사됐다.

유럽 전역에서 목격된 나선형 푸른빛. /X(옛 트위터)

영국 기상청은 “로켓에 방출된 뒤 얼어붙은 배기가스가 대기 중에서 회전하면서 햇빛을 반사해 하늘에 나선 모양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우주에서는 나선이 수백 마일에 걸쳐 완벽하게 유지된다”며 “모양을 망칠 공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뉴질랜드, 2023년 하와이에서도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뒤 이런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