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군 곡예비행팀 소속 전투기 2대가 훈련 도중 충돌해 추락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프랑스 오트마른주 생디지에 인근 공군기지 근처에서 프랑스 공군 곡예비행팀 ‘파트루이 드 프랑스’ 소속 알파 제트 전투기 2대가 훈련비행 도중 공중에서 충돌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전투기 6대가 공중에서 편대 비행하다 하강하는 와중에 가장자리 쪽 전투기 2대가 충돌 후 추락했다. 전투기가 곤두박질치면서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다.
다행히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과 탑승자 1명은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사고 약 40분 만인 오후 4시 20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한 명이 다발성 외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1대가 인근 저장고에 추락하면서 화재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민간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한 대는 숲이 우거진 습지 지역에 추락했다고 한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오트마른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공군 곡예 비행팀은 뛰어난 비행단으로, 보통 매우 숙련된 조종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 사고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을 것이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가 이를 밝혀줄 것”이라고 했다.
1970년대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한 경전투기 알파 제트는 현재 프랑스 공군에서 주로 훈련기로 사용된다. 특히 프랑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알파 제트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공군을 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