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 모든 시민에게 최소 72시간(3일치)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식량과 기타 물자를 비축해둘 것을 권고했다.
27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는 18쪽 분량의 새 지침을 통해 유럽이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얼룩진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전, 지정학적 긴장 고조, 자연 재해, 사이버 공격 등을 새 지침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최소 3일간의 필수품을 비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경우 초기 기간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전반적으로 민간인들이 자립심과 심리적 회복력을 기르도록 장려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허위 정보와 정보 조작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커리큘럼에 ‘재난 대비’ 수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새로운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회원국과 우리 시민은 재난이 닥쳤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