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77) 영국 국왕이 28일 암 치료 도중 부작용을 겪고 병원 통원 치료를 받았다. 버킹엄궁은 이날 “국왕이 항암 치료 중 일시적 부작용을 겪어 전날 병원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부작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디언은 “일시적이며 많은 의료 치료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BBC는 “그들(국왕과 보좌관들)은 구급차가 아닌 차를 타고 런던 중심부에 있는 런던 클리닉 병원으로 갔다”며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왕실 소식통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도중 마주친 가장 사소한 장애물”이라고 전했다.
찰스 3세는 병원에서 짧게 머물며 치료를 받은 후 거처인 런던 클래런스 하우스로 돌아갔다. 다만 몸 상태를 고려해 이날 예정된 공식 일정 네 건은 모두 연기됐다. 앞서 전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예정됐던 외국 대사 접견도 취소됐다. 버킹엄궁은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의학적 권고에 따라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찰스 3세는 지난해 2월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았다. 버킹엄궁은 당시 전립선암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해 주었을 뿐, 정확한 병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찰스 3세는 치료와 회복 기간을 거쳐 그해 4월 공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버킹엄궁은 “국왕의 치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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