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엘리스 스테파닉(공화당·뉴욕) 연방 하원의원의 유엔 대사 지명을 철회했다. 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수 차이가 5석에 불과한 상황에서 스테파닉이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구 뉴욕을 비우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트럼프는 27일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의회에서 모든 공화당 의석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단합해야 하고 나는 엘리스에게 의회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직후 공화당 하원 서열 3위(하원 의원총회 의장)였던 스테파닉을 작년 대선 직후 주유엔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지난 1월 상원에서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상태지만 하원의원직은 사퇴하지 않았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435석 중 4석 공석)이다. AP는 “스테파닉은 가장 논란이 적은 내각 지명자 중 하나였지만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간신히 유지되는 상황에서 최종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테파닉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뒤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펜실베이니아대 등 명문대 총장을 상대로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반(反)이스라엘 시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 결과 하버드와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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