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약 7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고 뉴욕 트럼프타워에 모습을 드러냈다.
30일 미 뉴욕포스트는 배런이 이날 오후 어머니이자 대통령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뉴욕 트럼프타워에 도착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배런은 이날 왼팔에 롤렉스 데이토나 옐로우 골드를 착용했다. 이 시계의 온라인 판매가는 4만8700달러(약 7000만원)다. 그는 진한 파란색 봄버 재킷에 검은색 티셔츠,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멜라니아는 회색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두 사람은 배런이 다니는 뉴욕대학교의 봄방학이 끝나고 수업이 재개되기 하루 전 트럼프타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은 지난해 가을 뉴욕대에 입학했다. 그는 플로리다의 명문 옥스브리지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했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12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런이 평범한 학생이 될 수는 없다”며 “대통령 자녀로서 다른 학생들과는 매우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은 캠퍼스에서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생활한다. 한 소식통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배런은 키가 크고 잘생겼고 많은 사람이 그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진보적인 성향의 학생들도 그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최근 폭스뉴스 ‘더 파이브’ 프로그램에서 “배런이 수업과 교수들을 좋아한다”며 “뉴욕에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은 트럼프 1기 때는 미성년인 탓에 외부에 거의 노출이 안 됐지만, 트럼프 2기 취임식을 전후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성인이 된 배런에 큰 관심이 쏠렸다. 취임식 당일 성조기 옷핀이 달린 검은색 정장을 입은 배런은 6피트 9인치(약 206cm)에 달하는 키,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키는 올백 머리 때문에 다른 트럼프 자녀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던 배런은 트럼프가 호명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지지자들 앞에서 여유 있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듯 오른손을 귀에 갖다 대는 등 쇼맨십을 선보였다.
배런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른바 ‘이대남’이라 불리는 20대 남성을 공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남초 커뮤니티라 할 수 있는 ‘매노스피어(Manosphere)’를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는데, 배런의 권유로 전통 뉴스 매체보다 인기 팟캐스트에 잇따라 출연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유명 게임 스트리머인 애딘 로스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내가 아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는 이 인터뷰가 얼마나 큰일인지 몰라요’라고 말해줬다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측근 보좌관으로 대선 캠프 선임 고문을 지낸 제이슨 밀러는 “배런은 우리가 참여해야 할 팟캐스트를 선정·추천하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정말 대단한 젊은이고,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