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한 프로 축구팀이 수훈자로 선정된 선수에게 트로피 대신 계란을 선물해 화제다.
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런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 건 노르웨이 프로 축구팀 브뤼네FK다. 세계적인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친정팀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브뤼네는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1부로 승격했다.
브뤼네는 지난 30일 열린 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로 평가받는 FK보되/글림트를 만나 홈 경기를 치렀고 0대 1로 아깝게 패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팀은 상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얀 더 부르를 수훈 선수로 뽑았다.
이때 얀 더 부르 품에 안긴 선물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큼지막한 계란 4판이었다. 이날의 선물 선정은 사실 지역 농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고지의 주 산업이 육류와 유제품 생산이기 때문이다.
브뤼네 팬들은 경기장에서 “우리는 농부인 게 자랑스럽다”는 구호를 외친다. 그라운드 옆 트랙터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VIP 티켓도 판매되고 있다. 지역 특산품을 수훈 선수에게 선물한 것도 지역민과의 협력 중 하나였던 것이다. 브뤼네는 2라운드 수훈 선수에겐 우유를 주기로 했다.
BBC는 “한때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수훈 선수에게 샴페인을 선물하는 게 관례였다. 이후 작은 트로피를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이런 가운데 브뤼네는 계란을 수여하는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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