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자신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는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예산 축소 등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저녁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주(州) 대법관 선거운동 타운홀 행사에서 DOGE 활동이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인정하며 “매우 비싼 일(very expensive job)”이라고 했다.

DOGE 활동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테슬라 매장과 차량 등을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나와 테슬라에 엄청난 압박을 가해 이 일을 그만두게 하려는 것”이라며 “내 테슬라 주식과 테슬라를 보유한 모든 사람의 주식이 거의 절반이 됐다. 정말 큰일”이라고 했다.

다만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나는 테슬라 주식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Long term I think Tesla stock’s going to do fine)”며 “아마도 지금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머스크가 DOGE 활동을 시작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종가(263.55달러) 기준으로 최고점 대비 45% 넘게 하락한 상태다.

머스크는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예산 축소 등을 주도하면서 반발을 샀고, 지난달 29일 미국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욕, 메릴랜드, 미네소타, 텍사스주 등 200개 이상의 테슬라 매장 앞에선 ‘테슬라 해체’(Tesla Takedown)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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