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 /로이터 연합뉴스

영화 ‘배트맨 포에버’와 ‘탑건’의 아이스맨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발 킬머가 6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킬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망했다.

매체는 고인의 딸 메르세데스 킬머를 인용해 “사인은 폐렴”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2014년 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4년 영화 ‘탑 시크릿’을 통해 장편영화에 데뷔했다. 그 후 ‘도어스’, ‘트루 로맨스’, ‘썬더하트’, ‘세인트’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특히 그는 1986년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탑건’에서 아이스맨 역을 맡아 출연하면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NYT는 “킬머는 이 영화의 스타인 톰 크루즈의 냉정하고 건방진 라이벌을 연기했다. 킬머는 이 역할로서, 공동 주연이나 스타 앙상블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후 1995년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이자 브루스 웨인 역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