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침입한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 자동차 판매점. /KLTV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자동차 판매점 유리를 깨고 침입한 강도가 스스로 911에 신고해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제레미아 메갈론(38)이 지난 27일 오전 3시 45분쯤 한 자동차 판매점에 침입을 시도하던 중 유리창이 깨져 부상을 입자 직접 911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메갈론은 깨진 유리에 다친 채로 건물 내부에 있었고 같은 방법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해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그를 체포했다.

테일러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자동차를 훔치기 위해 자동차 판매점 창문에 돌을 던져 깨고 기어 들어갔으나 부상을 입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용의자가 빠져나올 수 있는 문들은 잠겨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갈론은 부상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교도소로 옮겨져 건물 침입 혐의로 구속됐다.

자동차 판매점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깨진 창문이 유일하며 조만간 이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직원은 “용의자가 훔친 물건은 판매원 책상에 있던 사탕뿐”이라고 했다.

테일러 경찰 측은 과거에도 범죄자가 자수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2년 바비 니콜스(75)라는 은퇴한 치과의사가 아내를 살해한 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니콜스는 당시 컨트리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한 후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총기로 아내를 살해했다. 그는 법원에서 아내 살인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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