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한 심판이 자신을 공격하려 달려든 코칭 스태프를 발차기로 제압했다.
지난달 31일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 페루 수도 리마 북쪽에 위치한 안카시의 해안도시 카스마에서 발생했다. 축구 리그 ‘코파 페루’에서 스포르트 우아킬라와 마그달레나 CEDEC 간의 경기 후반 37분쯤 심판 루이스 알레그레가 마그달레나 팀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심판진은 마그달레나 벤치의 한 선수를 가리키자 알레그레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마그달레나 팀 코칭 스태프 중 1명이 판정에 불복한 듯 플라스틱 물병을 들고 심판을 향해 달려들었다.
알레그레 심판은 스태프가 물병을 휘두르자 즉각 대응했다. 그는 오른발로 발차기를 시도했고, 발차기는 스태프의 턱 부위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발차기를 맞은 스태프는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에 선수들도 몰려들었고 보안 요원들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충돌 상황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경기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경찰까지 개입해 상황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해설진은 뒤늦게 “모두 진정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경기는 즉시 중단됐다. 당시 스코어는 스포르트 우아킬라가 2대 1로 앞선 상황이었으며, 이 스코어로 경기가 최종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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