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전기차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발표한 상호 관세 조치와 관련, 백악관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별도의 품목별 조치로 이들 제품에 이미 추가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12일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외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3일 0시1분부터 부과가 시작됐다. 여기에 상호 관세가 추가되리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일단 중복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향후 품목별 관세를 예고한 구리·의약품·반도체·목재 등도 상호 관세 예외라고 밝혔다. 이 외에 금괴, 에너지 및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정 광물도 미적용 대상으로 분류했다.

백악관은 또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멕시코·캐나다는 이번 상호 관세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초 불법 이민 및 마약(펜타닐) 유입에 대응한다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가 시행 직전 한 달간 유예했고, 지난달 초에는 USMCA 협정을 준수하는 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했었다.

백악관은 “USMCA 기준에 맞는 멕시코·캐나다 제품은 무관세 적용을 계속 유지한다”며 “USMCA가 적용되지 않는 품목에는 25%(에너지 10%)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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