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곧 그 역할을 그만둘 것”이라고 보도하자 백악관은 “쓰레기”라고 부인했다.
2일 미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내각 각료를 포함한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곧 역할을 그만둔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 머스크가 곧 자신의 사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도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았다. 그는 연방 기관의 지출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해왔다. 다만 머스크는 ‘특별 공무원’ 자격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기한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만료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머스크가 130일 시한을 넘겨서도 정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소식통들로부터 이러한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폴리티코는 “트럼프-머스크 관계에 극명한 변화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이 보도가 나온 이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쓰레기”(garbage)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머스크가 DOGE에서의 놀라운 업무를 마치면 특별 공무원으로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