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매체들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22분 속보를 내고 “헌재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을 파면(탄핵 결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 헌정 사상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탄핵된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중국 CCTV는 정규 방송 도중 탄핵 결정 속보를 자막으로 전했고, 상세 내용을 다룬 뉴스에서는 “윤 대통령 앞에 ‘사법의 깊은 구렁텅이’가 놓여졌다”면서 향후 내란 혐의 형사 재판 등 험난한 법정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탄핵 결정으로 한국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종식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한국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직무 박탈’이 검색어 1위에 올랐고, 2위는 ‘60일 이내 한국 대선’이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직 상실’이 1위에 올랐고, 인기 검색어 상위 10개 가운데 4개가 탄핵 결정과 관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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